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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1

2025.12

다시 채우고 다시 감각하다

: Refill & Refeel의 이야기

​글. 김예지

작년 한 해 동안 ‘신경 가소성’, ‘뇌 가소성’이라는 말을 유독 많이 들었다. 뇌는 변화와 경험, 학습에 따라 구조와 기능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뜻인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졌다. 학생 때와는 달리 이제는 내가 원하는 공부와 경험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나를 다시 구성하는 방법은 결국 이 시대의 양식을 새롭게 채우고 다시 감각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퇴사를 결심하고 오롯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늘어나면서, 공연과 전시 뿐만 아니라 그동안 읽지 못한 책을 읽거나, 워크숍과 아티스트 토크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나는 이즈음, 경험과 실천이 주는 무게와 가치를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어느 날 가족 외식 자리에 전통주 한 병을 가져갔다. 합성 감미료와 아스파탐이 들어있지 않고, 찹쌀과 누룩만을 사용하였다는 설명에 덥썩 샀는데 역시 자연스러움이 주는 미(味)학이라던가. 우리 가족은 연신 “대박이다”, “맛있네”를 외치며 찹쌀과 누룩만으로 발효된 막걸리가 그동안 마셔온 막걸리와 다른 점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서로 검색까지 해가며 술의 주조 과정과 재료, 양조장의 지리적 위치, 주조하는 사람의 철학 같은 것들을 곁들이자 대화는 점차 깊어졌고, “끝에 효모 향이 맺히네”, “많고 많은 쌀 중에 찹쌀을 선택한 이유는 무얼까”, “물이 좋은 곳에서 빚어서 그런지 미네랄이 느껴진다”는 식으로 훨씬 풍부한 감상과 질문이 술 잔의 끝에 도롱도롱 맺혔다. 어쩌면 한 병의 술일 뿐인데, 서사가 더해지니 맛이 입체화되면서 그 자리를 더욱 풍성히 해주었다.

결혼을 앞둔 어느 날에는 친척 언니와 청첩장 모임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지만 차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차기록 어플리케이션과 한국차 스마트 스토어를 투잡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 열정에 이어 다도와 한국차가 생소했던 나를 위해 언니는 차문화를 소개해주고자 좋은 홍차와 다구를 선물로 가져왔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자락에서 자라 수확되고 덖어진 찻잎이라는 소개와 함께, 찻잎을 다하*에 부어놓고 80도 정도 되는 물을 숙우*와 다관*에 여러 번 따라 옮긴 후 차를 우린다. *다구를 지칭함 언니는 우려진 차를 내게 따라주며 한국에도 홍차가 있고, 백차·녹차·청차·황차·흑차까지 다채로운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그 날 맛본 한국의 홍차에서는 내가 알던 서양의 홍차와 달리 은은하고 부드러운 자연의 향미가 느껴졌다. 다크 초콜릿과 군고구마의 향도 스쳤다. 맛과 향도 좋지만 차를 우리기 위한 단계적인 행위들이 그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 전에 몰랐던 한국차와 다도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나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새벽 4시까지 언니와 찻자리를 가졌다.

서른 살이 넘도록 처음 접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한국차’라고 하면 보성녹차나 현미녹차와 같은 대기업이 생산한 저렴한 티백형 차가 떠올랐기에, 그 익숙함 때문에 우리나라의 차는 그 정도일 것이라 지레짐작하며 등한시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렇게 훌륭한 차가 하동과 보성 같은 주요 재배지에서 생산되고, 다원과 생산자마다의 철학과 덖음, 발효에 따라 저마다의 풍미와 개성을 지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날, 나는 내가 온전히 알고 감각하고 있다고 믿어왔던 세계가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비로소 자각했다. 한국차를 만난 것은 내게 아주 큰 자극이었고, 이후의 사유와 기획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국악을 처음 접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피아노를 전공하려다 해금을 잡게 된 것이 중학교 2학년 무렵이었는데, 엄마의 지인께서 국악관현악단 공연 티켓을 주셔서 관람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공연은 아마도 당시 유행하던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시리즈의 일부였고, 때문에 토슈즈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갔던 기억이 난다. 국악관현악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가 이어지던 가운데, 나는 그간 접해보지 못한 독특한 국악기의 질감에 매료되었다. 어금니를 꾹 깨물게 만드는 거대한 음향체 속에서 나의 작은 두 귀는 각 악기의 명징한 음역과 음색을 구분해 듣기 시작했고, 그 안에서 유독 선명히 들려온 해금의 음색에 점점 더 집중하게 되었다. 무대로부터 먼 좌석에 앉아 소리만으로 악기가 도통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형상화할 수 없었지만, 나는 상상 속에서 이미 그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듯했다. 그 경험은 내가 해금을 쥐게 된 계기였고, 지금까지 이어오게 한 감각의 시작이었다.

언니 덕에 일상에서도 차를 즐기게 되면서 차와 관련된 일을 맡기도 했다. 하동 야생차 축제를 배경으로 한 홍보 영상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게 되어 여러 다원을 직접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동안은 늘 완성된 제품으로만 차를 접했는데, 이번에는 산지에서 제때 수확된 찻잎이 만드는 사람의 철학에 따라 덖이고 발효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내 앞에 한 잔으로 우려지는 정말 특별한 순간을 누릴 수 있었다.

그 날의 한 잔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최적의 맛을 위해 뜨겁게 끓인 물을 한 김 식혀 공기와 만나도록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부어 내리는 정성과, 물에 적셔진 찻잎에서 뭉근히 퍼져 나오는 유효 성분, 특유의 발효 취, 주름진 제작자의 손을 거쳐 내 잔에 닿는 과정 속에서 나는 마치 웅크린 작약이 빛을 보면 피어나듯 감각이 겹겹이 깨어나는 것 같았다. 말없이 이어지는 이 공감각적 경험은 내 안에서 조용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나는 이러한 자극과 감각, 경험을 통해 내가 가볍게 여겨 온 미각의 세계가 사실은 이 땅의 문화와 삶에 깊게 뿌리내린 중요한 감각이라는 것, 대부분의 인사를 ‘밥’으로 시작하는 민족에게 미각은 결코 주변부 감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미각을 중심으로 한국차·전통주·한국의 음악과 아티스트를 유기적으로 엮는 기획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은 단순히 미각적 경험을 넘어 영양으로 분해되어 몸 구석구석 자리한다. 그래서 “좋은 음식으로 우리의 몸을 다시 채우고(Refill), 이제껏 몰랐던 감각을 다시 느껴보자(Refeel)”라는 마음으로 프로그램 이름을 Refill & Refeel이라 정하고, 세부적인 기획을 채워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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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 독립문역 인근의 SALT*웹사이트 연결 라는 공간을 알게 되었다.  번역가 마야 웨스트(Maya West) 가 운영하는 이곳은 비상업적이며, 과정을 중시하고, 질문을 기반으로 다학제적 접근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기꺼이 공간을 내어준다. 마야를 알게 된 지 3개월쯤 되었을 때, 나는 이 기획 의도를 들고 찾아가 이런저런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녀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좋은데? 한번 해봐!”라며 공간을 내어주며 힘을 보태주었다.

내게 한국차를 처음 접하게 해준 은인(?)이자 차기록 플랫폼 ‘티웃’을 운영하는 친척 언니에게도 이 기획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차를 필두로 공감각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보려 하는데 함께할 수 있겠냐고 묻자, 언니는 흔쾌히 협력하겠다고 답해주었다. 든든한 두 협력자가 생기자 자연스레 밀고 나갈 힘이 생겼고, 매달 차와 전통주, 다식 같은 식음료 문화를 음악과 연결한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기획할 수 있었다.

나는 이 프로그램이 각자가 경험하고 느끼는 방식에 작은 움직임을 더함으로써 사유와 감각이 더욱 유연하게 확장되기를, 그리고 그 과정이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결을 조금씩 바꾸어, 더 풍요로운 일상으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차, 전통주, 음악 등을 통해 다양한 감각을 경험하며 자신의 감각과 사고, 취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즉, 사고와 감각이 단단히 굳지 않고 새롭게 채우고 다시 느낄 힘을 기르는 것. 현재의 Refill & Refeel은 하나의 모티브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이런 경험과 생각들이 점철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2024년 6월, 첫 번째 행사가 열렸다. 개성이 뚜렷한 세 가지 차를 선정하여, 그 맛과 향을 오감으로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 중심이 되었다. 관객은 튤립과 같이 끝자락이 퍼진 모양의 작은 찻잔을 들어 코로 먼저 향을 느끼고, 이어 입술로 차의 온도와 잔의 질감을 감각한다. 차가 입안에 퍼지고 목을 타고 내려가는 순간까지, 미각과 촉각, 후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우리는 이 경험을 ‘삼킴 그래프’라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기록했다. 코·입술·목구멍으로 이어지는 향과 맛과 목넘김과 같은 자극과 그 강도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각 순간의 특이성과 독특한 경험이 시각화된다. 이 그래프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일렉트로어쿠스틱 즉흥 트리오 삼킴(saaamkiiim)을 위한 악보로 작용하였고 각 차 마다 그래프의 형태는 곡의 전개에 영향을 주어 볼륨과 음역, 청각적 자극의 정도를 결정하도록 해석되어 해금, 전자 사운드, 퍼커션의 소리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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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은 주변 요소가 아닌 경험의 주요 요소였다. 다경요를 운영하는 청년 작가 김준백님과 협업하여, 손과 입술에 닿는 촉감을 고려한 전용 도자잔을 제작했다. 이렇게 미각으로 포문을 열어 시각, 청각, 촉각, 후각까지 다섯 가지 감각을 깨우며, 관객이 온전히 차와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첫 번째 행사는 15명의 관객과 함께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한 모금, 한 모금이 음악으로 이어지고, 다섯 가지 감각이 연결되는 그 순간, 감각과 소리의 새로운 경험이 탄생했다.

7월, 무더위를 앞두고 열린 두 번째 행사는 인도식 밀크티 ‘짜이’를 주제로 삼았다. 인도 찻잎 대신에 한국 찻잎을 사용해 더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살리고, 럼을 넣은 럼 짜이, 두유로 만든 비건 짜이, 그리고 향신료를 충분히 넣은 마살라 짜이로 구성된 세 가지 버전의 짜이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가 흔히 즐기는 대만식 우롱티, 영국식 가향 밀크티와 달리, 이국적인 향신료가 가득 담긴 인도식 짜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경험을 통해 한국차의 매력을 새롭게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청각적 경험도 특별했다. 한국의 유일무이한 시타르 연주자 한샘바위와 기타 및 앰비언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멀티 인스트루멘탈리스트 중원이 인도의 라가를 기반으로 즉흥 연주를 펼쳤다. 나도 덩달아 신이나 징을 들고, 마치 칠채를 연주하듯 각 리듬의 큰 부분들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음악에 함께 참여했다. 차와 음악뿐만 아니라 시각과 잔으로 느끼는 촉각 경험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에는 노전요와 협업하여 한 손에 들어오는 전용 짜이잔을 제작하여 행사 전체의 톤과 무드를 맞췄고, 헤더그로브베이커리의 협력으로 비건 두부 레몬 파운드를 곁들여 인도의 향취와 한국적인 디테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결과적으로 오감이 충만한 ‘짜이 파티’가 완성되었다. 음악과 차, 잔과 디저트가 한데 어우러진 경험 속에서 관객들은 인도의 향취와 리듬, 한국차의 풍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큰 호응을 얻으며 정원 20명을 훌쩍 넘겼고, 신청은 행사 전날까지 이어져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이렇게 두 번째 행사는 Refill & Refeel의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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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짧은 휴식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Refill & Refeel을 리브랜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로고를 만들고 포스터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며, 내용도 더욱 알차게 채워 넣고 싶었다. SALT와 티웃의 협력에 더해 다양한 파트너를 찾아 작은 축제의 형태로 확장해보고자 했다.

2024년 봄, 군산에서 열린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알게 된 디자이너 주현 씨에게 연락을 했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과 상황을 설명하며 포스터 디자인을 제안했는데, 주현 씨는 “너무 좋아요!”라며 흔쾌히 함께하겠다고 답해주었다. 한 차례의 미팅을 거쳐 우리는 곧 동료가 되었다. 그 순간 프로젝트에는 한층 힘이 실렸고, 매달 그 달의 색채를 담은 새로운 포스터가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후 베이시스트 송남현, 기타리스트 이태훈, 전통 타악기 연주자 심운정,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 등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요즘우리술의 송창훈 대표님이 새로운 협력자로 합류하며 다채로운 전통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어느덧 1년이 흘렀다.

약 250명의 관객과 아티스트, 관계자들과 함께 10회의 행사를 지나온 지난 1년을 돌아보며, Refill & Refeel은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하나의 작은 감각 실험이자 경험의 장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소리를 다루는 퍼포머로서, 청각을 통해 오감이 다시 연결되는 순간의 힘을 믿어왔다. 그래서 이 기획을 시작했다.

감각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맛은 혀와 입안의 연약한 피부를 통해 감지되고, 여기에 코의 협력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다시 체감했다. 손끝과 입술에 닿는 미세한 촉감은 언어로 발화되고, 언어는 그림이 되며, 그림은 소리가 되고, 소리는 다시 상상이 된다. 이렇게 모든 감각은 음악과 맛, 향과 촉감, 언어 속에서 서로를 비추고 흔들며 생동하는 장면을 만들어낸다.

매달 새로운 차와 전통주, 다식을 소개하며 다섯 가지 감각이 동시에 깨어나는 순간을 만들고 관객들이 그 흐름 속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기획하면서, 나는 감각이 결코 조각난 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으로 배웠다. 감각은 경험 속에서 동시적으로, 공감각적으로 존재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상호작용한다. 그렇게 우리의 행사는 감각을 매개로 관객과 아티스트, 공간이 함께 호흡하는 살아 있는 실험이 되었고, 매 순간 발견과 연결로 가득한 장이 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분명해진 것은, 조금 의도적이더라도 ‘다시 채우고’, ‘다시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마음과 사고의 폭을 넓힌다는 사실이었다. 한 모금의 차, 한 잔의 술, 손끝과 입술과 혀로 느끼는 촉감, 귀로 들리는 소리와 다채로운 향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우리의 내적 세계를 열어젖히는 자극이 된다. 하루의 1/12에 불과한 약 두 시간 동안, 참여자들이 순간을 온전히 감각하고 사유하는 모습은 우리가 일상을 구성하는 감각들로부터 삶을 살아갈 동력을 얻고 있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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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Refill & Refeel은 더 많은 사람과 감각을 연결하고, 각자가 자신만의 Refill 다시 채움과 Refeel 다시 감각하기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이 되고자 한다. 다시 채우고 다시 감각하는 경험이 삶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진다는 확신 속에서, 나는 앞으로도 매달 새로운 감각의 순간을 만들어갈 것이다. Refill & Refeel이 나의 기획을 넘어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다시 구성할 수 있는 감각적 순간들의 모음으로 자리하길 바란다.

사진

1. 행사 사진 / 행사 사진2

2. 삼킴 그래프 사진 

3. 7월 짜이잔과 비건두부레몬파운드 / 짜이연주

4. 1주년 행사 사진 / 1주년 행사 사진2

[김예지] 듣기를 위한 가이드(25-0920)_ⓒShin-joong Kim_160

[김예지] 듣기를 위한 가이드(25-0920)_ⓒShin-joong Kim_160.jpg

​글. 김예지

김예지는 해금 퍼포머이자 즉흥 연주가, 기획자, 탐구자이다. 경험과 실천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환경과 몸이 유기적으로 관계 맺는 방식에 주목해왔다.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와 소리, 그리고 ‘듣기’에 대한 관심과 사유를 중심으로 다학제적 리서치를 수행하며 이를 퍼포먼스와 프로젝트로 확장한다. 최근 작품으로는 《Insects Never Sleep》(2024), 《듣기공동체》(2024-2026), 《듣기를 위한 가이드 : Ear duct,us》(2025-2026) 등이 있다.

Yeji Kim Website : http://www.yezik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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